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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 신용등급에 관하여
    인컴팩토리 2020. 7. 1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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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위 신용등급 AAA

     

    주식과 더불어 전통적인 투자자산인 채권에는 신용등급이 존재한다. 채권은 기본적으로 약속한 날짜(만기일)에 채무자(기업 또는 정부)가 약속한 금액(원금)을 돌려주기로 한 것이기 때문에 돈을 갚아야 하는 주체의 원리금 상환 능력이 중요하다. 이를 표준화된 기호로 나타낸 것이 신용등급이다.

     

     

    이렇게 채권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기관이 신용평가사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Fitch, S&P, Moody's를 3대 신용평가사라고 칭한다. 이외에도 여러 다양한 신용평가기관이 있다. 국내에는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3개의 신용평가사가 있으며, 단기 신용등급과 구조화증권의 신용등급만 평가할 수 있는 서울신용평가가 있다. 국내에서는 신용평가 산업이 정부 당국의 강력한 규제를 받는 산업이기 때문에 3개 신용평가사 외에 신규 신용평가사가 나오기 힘든 환경이다.

     

     

    또한, 평가 방법론을 감독기관에서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각 신평사마다 평가 논리가 비슷하며 결과물도 대동소이하다. 어떤 한 기업의 신용등급이 A신평사는 AA+이고 B신평사는 AA0로 평가했을 경우 신용등급 스플릿(Rating Split)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경우가 거의 없으나 미국에서는 신용등급 스플릿이 자주 목격된다.

     

     

    신용등급 체계

    신용등급 체계

     

    최상위 신용도를 가진 기업의 신용등급은 AAA를 부여받으며 그 아래로 순서대로 신용도의 우수함을 나타낸다. AAA등급에서 BBB-등급 까지를 보통 투자등급(Investment Grade)이라고 지칭한다. 투자하기 적합한 신용도를 가진 기업이라는 뜻이다. BB+ 이하로는 투기등급(Speculative Grade)라고 부르며, 여기서부터는 채권의 부도 위험이 상당히 높아지며, 그에 따라 수익률도 높은 수준을 보인다.

     

    Fallen Angel과 Rising Star

     

    투자등급과 투기등급의 경계는 1등급 차이지만 이 1등급 차이는 굉장히 크다. 왜냐하면 투자자들은 내부 투자 규정에 투자가능 신용등급을 정해두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당연하게도 대부분은 투자등급(BBB-) 이상을 투자가능 등급으로 규정해 놓은 곳이 많다.

     

    기업 입장에서도 자신이 투자등급인지 투기등급인지에 따라 접근할 수 있는 투자자의 풀이 차이가 나게 된다. 당연히 투기등급이면 투자자가 인지하는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게 되고 이를 높은 이자율로 보상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될 경우 이를 추락천사(Fallen angel)로 표현한다. 반대로 투기등급에서 투자등급으로 신용등급이 상승한 경우에는 떠오르는 스타(Rising star)로 표현한다. 

     

    국내 채권시장

    지금까지는 글로벌 채권시장(주로 미국)에 대한 내용이며, 국내의 경우 상황이 조금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채권의 신용등급을 AAA~D로 표기한다. 또한 법에는 투자등급을 BBB- 이상, 투기등급을 BB+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투자자들은 BBB+이하를 투기등급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실제 투자는 A급 이상만을 규정한 곳이 대부분이다.

     

    국내의 경우

     

    미국은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장인 간접금융시장보다 채권 발행 등을 통한 직접금융시장이 더욱 발달되어 있다. 이와 반대로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기업이 은행의 대출을 통해 차입을 하는 비중이 훨씬 크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기준도 매우 높기 때문에 웬만한 신용도를 가지지 못한 기업이라면 채권 발행을 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는 가장 기본적인 고정금리 채권에 대한 이야기이다. 국내에서는 신용등급이 좋지 못한 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하긴 하는데 CB, BW와 같은 메자닌 증권이 주를 이룬다. 

     

    미국과 한국 기업 자금조달 수단 차이(자료: 금융위원회)

     

    국내 채권시장에서 기관은 주로 A급 이상 우량 채권만을 투자하는 반면, BBB급 채권의 주요 투자자는 국내 개인투자자로 이루어진 리테일 고객이다. BBB급의 경우 짧으면 3개월 길면 2년까지 주로 단기채권으로 발행이 되어 예금금리보다 높은 고정 수익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소화가 되고 있다. BBB급의 경우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3~5%의 고정금리를 제공하니 발행사가 부도가 나지 않는다면 쿠폰금리와 비슷한 수준의 확정수익을 얻을 수 있어 자산가들의 투자 포트폴리오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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