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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 채권 투자 시 주요 리스크인컴팩토리 2020. 7. 22. 21:47반응형
채권은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채권 투자에서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채권의 주요 리스크와 그 원천, 그리고 각종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 기본적인 내용들을 소개한다.
1. Interest Rate Risk(이자율위험)
첫 번째로 이자율 위험이다. 이자율 위험이라 하면, 시장 이자율이 변함에 따라 채권 가격이 변동하는 것을 말한다. 채권은 고정금리 상품이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만기 3년 연 3%의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채권을 발행했다고 하자. 나는 이 채권에 투자함으로써 원금의 3%에 해당하는 현금흐름을 3년 동안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시장 이자율이 상승하여, 1년 뒤 똑같은 기업이 채권을 발행하는 데 이번에는 4%의 고정금리를 제공한다. 당연히 투자자 입장에서는 4%의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채권이 3%짜리보다 더 가치가 있다. 고정금리이기 때문에 표면이자율을 바꿀 수 없어 3%의 고정금리 채권의 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반대로 시장 이자율이 하락하여 같은 기업이 2%의 채권을 발행하게 되면 기존의 3% 고정금리 채권의 가격은 오르게 될 것이다. 이렇게 이자율이 변함에 따라 기존에 발행된 채권의 가격이 움직이는 것을 이자율 위험이라고 한다.
이자율 위험은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더 크다. 만기가 길 수록 채권의 듀레이션이 더 크다. 듀레이션이 길 수록 이자율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 폭이 더 크게 나타난다. 따라서 이자율 위험을 관리하고 싶으면, 즉 이자율 변동에 따른 내 채권 가격 변동을 줄이고 싶으면 만기가 짧은(듀레이션이 짧은)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2. Credit Risk(신용위험)
두 번째는 신용위험이다. 신용위험은 채무자가 원리금 상환에 실패하여 채권의 부도가 발생하는 위험이다. 보통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의 경우 신용위험이 없기 때문에 Risk-free bond라고 칭하기도 한다. 그래서 아무 위험이 없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다 신용위험이 없는 것이지 1번의 이자율 변동으로 이한 가격 변동 위험은 국채 또한 지니고 있다.
신용위험은 정부를 제외한 기업이나 금융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다. 신용위험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한 채권에서 더 발생할 확률이 높다. 재무상태나 수익성이 떨어지면 당연히 채권의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을 것이다.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 미만인 기업은 영업을 해서 번 돈이 이자보다 적은 기업이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좀비기업이라고 한다. 한국은행에서 우리나라의 좀비기업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를 계속 나타내고 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사업환경은 더 안 좋아졌는데, 정부 지원금으로 기업의 부도를 막고 있는 상황이라 좀비기업은 올해가 지나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자율 위험은 시장 이자율이 급격하게 바뀌지 않는 이상 채권 특성상 수익률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물론 듀레이션이 엄청나게 긴 채권이라면 주식의 가격 변동만큼이나 큰 변동성을 나타낼 수는 있다. 그러나 신용위험은 한 번 발생하면 부도가 나는 것이기 때문에 원금을 못 받을 확률이 크게 증가한다. 이론적으로는 채권자들이 주주보다 기업의 자산에 대하여 선순위라고는 하지만 기업이 부도가 났다면 가져갈 자산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법원의 절차를 통해야 하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이해관계자도 많아 굉장히 복잡하다. 미국처럼 정크본드 시장이 발달하면 부도가 나더라도 어느 정도 회수율을 가늠할 수 있는데 국내의 경우 정크본드 시장이 없으면 부도의 경우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은 10% 미만이 아닐까 생각된다.
신용위험을 감소시키려면 신용등급이 우량한 기업에 투자하여야 한다. 그러나 신용등급이 우량하면 그만큼 기대 수익률도 낮다. 결국 우리가 원하는 수익률을 얻으려면 어느 정도 신용위험을 감수하여야 한다. 결국 업종과 기업에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만에 하나 한 기업에서 부도가 나더라도 여러 기업에 분산투자되어 있으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가 채권에 분산 투자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펀드를 이용하는 것이다. 아니면 채권 ETF도 괜찮다. 대신 공짜는 없는 법이라 펀드는 펀드 운용보수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 직접투자와 차이점이다.
3. Liquidity Risk(유동성 위험)
유동성 위험이란 거래가 용이하지 않아 쉽게 현금화하지 못할 위험이다. 채권의 경우 주식보다 유동성이 낮은 자산이다. 주식은 거래소에 거래되기 때문에 쉽게 사고팔 수 있다. 또한 어떤 한 기업의 주식은 다 동질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즉 언제 발행했던 상관없이 같은 주식이다. 그러나 채권은 같은 기업이 발행한 채권이라도 만기, 발행액, 쿠폰금리 등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거래를 표준화하기 어려워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하기 힘들다. 게다가 기관투자자 위주의 시장이라 거래규모가 크다. 100억 원이 기본 거래 규모인데 이에 못 미치는 거래는 제 값 받고 사고팔기 힘들다.
이러한 유동성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 좋다. 만기까지 보유 시 중간에 거래할 이유가 없어 굳이 손해를 보고 팔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만기와 수익률 그리고 기업의 채권이 내가 원하는 매수 타이밍에 나타날 일을 찾기는 쉽지가 않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는 마찬가지로 펀드가 있다. 펀드는 내가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맞출 수 있다. 게다가 내가 직접 시장에다가 채권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펀드 내 현금으로 환매해주기 때문에 유동성 위험으로 인한 거래손실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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