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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너무 낮은 예금금리, 대안으로 부상하는 신종자본증권인컴팩토리 2023. 2. 6. 18:38반응형
안녕하세요.
이번 주제는 신종자본증권입니다.
한 때 저축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았던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빠르게 하락하였습니다.
5%대의 금리를 제공했던 예금이 이제는 3%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말 시중은행의 자금조달 경쟁으로 인해 예금금리가 치솟았고, 이로 인해 여유 자금이 충분했던 투자자들은 환호하였으나,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은행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연동되어 있다 보니 예금금리가 오른 만큼 대출금리가 올라 패닉상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를 정부가 개입해서 은행이 예금을 통해 경쟁적으로 자금조달하는 것에 제한을 두면서 예금금리가 빠르게 내려오게 되었고 대출금리도 하락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예금의 투자 매력도가 다시 낮아지게 되면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투자처가 있습니다.
바로 은행 등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입니다.
신종자본증권은 은행의 예금보다 1~2%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어 안전한 투자처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1. 은행 등 금융기관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이유?
신종자본증권은 금융기관이 주로 이용하는 자금조달 수단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은행과 금융지주회사들이 주로 발행하는데 그 이유는 BIS자본비율 규제를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BIS자본비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자본적정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제도입니다.
은행의 부실화가 세계 경제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 자본적정성뿐만 아니라 유동성, 자산건전성, 레버리지 등에 대한 규제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의 부실화를 막기 위해서는 은행의 손실을 가장 먼저 흡수하게 되는 자본이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BIS 자본비율은 자본을 은행의 자산을 위험도에 따라 가중하여 계산한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누어서 계산합니다.
이 비율이 최소 8.0% 이상이 나와야 규제를 준수하는 자본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자본을 적정 수준 이상 확보하는 게 중요한데, 가장 쉽게 떠오르는 방법은 유상증자입니다.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를 발행하면 당연히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자본비율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주 발행은 기업의 자본조달 방법 중 가장 비용이 큰 방법입니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지분율도 희석되니 웬만한 상황이 아니면 고려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주 외에 방법으로 보완자본으로 분류되는 신종자본증권, 우선주, 후순위채권 등이 활용됩니다.
이러한 증권은 보통주보다는 선순위이지만 예금이나 채권보다는 후순위입니다.
그리고 일정조건을 갖추면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금융기관은 보통주와 이러한 자본증권을 활용하여 자본비율을 관리합니다.
2. 신종자본증권의 특징
신종자본증권은 채권과 주식의 중간적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정 조건이 들어있어야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신종자본증권이 채권과 다른 일반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2-1 만기
신종자본증권은 보통 영구채로 발행됩니다.
영구채는 만기가 무한하다는 것인데, 채권과 주식의 차이점 중 채권은 만기가 있지만 주식은 만기가 없다는 것을 보면 왜 이러한 조건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만기가 있다면 그것은 주식보다는 채권에 가깝기 때문에 자본으로 인정받기 어려울 것입니다.
2-2 옵션
신종자본증권이 만기가 없는 영구채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원금상환기간에 대해서 안심하고 투자하는 이유는 바로 콜옵션이 있기 때문입니다.
콜옵션은 발행사가 채권을 상환할 수 있는 권리인데 보통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발행일 이후 5년째 되는 날부터 콜행사가 가능한 구조가 많습니다.
투자자들은 신종자본증권에 투자할 때 첫 번째 콜 행사일(주로 5년 뒤)에 발행사가 상환을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투자하고 발행사도 그렇게 해왔던 것이 시장관행이었기 때문에 법정만기는 없지만 실질만기는 5년으로 보고 투자가 이루어집니다.
그렇다면 만약에 발행사가 믿음을 깨고 콜행사를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최근 흥국생명이 콜 행사를 하지 않으면서 난리가 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콜옵션은 의무가 아닌 발행사의 권리이기 때문에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입니다.
다만, 그 후폭풍을 따져봤을 때 10년 이상 지켜져 온 관행을 깨서 얻는 이익보다 불이익이 많을 것입니다.
투자자들이 기피하는 종목이 되면 향후 자본조달하기 어려워지고, 하더라도 높은 비용을 감수해야만 할 것입니다.
금융기관은 일반기업과 달리 자금조달 코스트가 매우 중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경쟁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2-3 변제순위
신종자본증권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변제순위에 대한 특약이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자본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선순위 채권이나 예금보다 변제순위가 후순위어야 합니다.
그리고 일반 후순위채권보다도 더 후순위어야 하기 때문에 후후순위로 위치하게 됩니다.
그래서 신종자본증권의 변제순위는 보통주보다는 선순위이지만, 예금, 선순위채권, 후순위채권보다는 후순위로 자본구조상 보통주 다음으로 손실을 흡수해야 하는 위치에 있게 됩니다.
2-4 원금상각조건 및 이자미지급조건
신종자본증권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손실을 입을 경우 정부가 나서서 구제해 주기 전에 은행이 먼저 손실을 흡수하기 위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원금이 상각 되는 조건이 있습니다.
일반 채권의 경우 약속한 원리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부도처리 되기 때문에 약속한 원리금을 지급해야 하지만 신종자본증권은 어떤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원금이 전액 상각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금이 전액 상각되더라도 부도 사유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에 손실을 먼저 흡수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원금상각조건 및 이자미지급조건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특정 이벤트가 발생하여야 합니다.
해당 조건은 법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간단하게 살펴보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금융기관, 별도의 차입 없이는 채권의 지급이나 차입금 상환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금융기관,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금 상환이 정지된 금융기관이어야 합니다.
이를 근거로 금융위 (또는 예보 위)가 지정하게 됩니다.
이자 지급 정지조건은 마찬가지로 부실금융기관 지정 시 미지급하게 되고, 적기시정조치라는 금융당국의 조치를 받을 경우, 경영지도비율 미준수 시, 그리고 발행회사의 완전한 재량으로 미지급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주식의 배당도 회사의 재량으로 인해 주고 안 주고를 정할 수 있으니 신종자본증권도 비슷한 규정을 가짐으로써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됩니다.
3. 신종자본증권의 장단점
신종자본증권은 독특한 특징으로 인해 명확한 장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먼저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1. 높은 수익률: 신종자본증권은 후후순위 특약 등 변제순위 상 선순위채권보다 낮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보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합니다.
최근 발행되는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의 쿠폰금리는 4% 중후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장점 2. 원금안정성: 신종자본증권은 신용도가 우수한 은행 및 금융지주가 발행하기 때문에 원금안정성이 하이일드채권이나 주식보다 높은 편입니다.
장점 3. 분산투자효과: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성격으로 주식과 채권 대비 독특한 수익성과 위험으로 포트폴리오에 분산투자효과를 제공합니다.
그 다음 단점입니다.
단점 1. 복잡한 구조: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을 합친 성격으로 인해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만기가 없고, 콜옵션, 그리고 각종 특약으로 인해 일반적인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단점 2. 신용위험: 신종자본증권은 신용이벤트 발생 시 선순위채권처럼 원금보장 기능이 없기 때문에 원리금을 전부 받지 못할 위험이 존재합니다.
단점 3. 유동성위험: 신종자본증권은 복잡한 구조로 인해 쉽게 거래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순위채권처럼 발행량이 많지도 않아 그만큼 유동성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단점 4. 규제위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관련 규제가 바뀐다면 신종자본증권에 부정적인 영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신종자본증권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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