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기관투자자는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
    인컴팩토리 2022. 12. 29. 10:59
    반응형

    안녕하세요.

     

    투자를 하다보면 우리와 같은 개인투자자는 기관투자자와 비교했을 때 항상 수익을 보는 쪽은 기관이고 개인은 항상 손해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합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가 개인투자자 대비 유리해보이는 것은 기관투자자는 자신의 위험 감내 능력안에서 투자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주식시장같이 제도나 구조적으로 불리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그럼 기관투자자는 우리 일반 개인투자자와는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투자자 구분

    투자자는 크게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는 주로 HNWI (High Net Worth Individual) 고액자산가와 DC형 퇴직연금 및 개인계좌를 운용하는 일반 투자자로 나누어집니다.

    기관투자자는 대표적으로 은행, 보험, 펀드, 퇴직연금, 그리고 재단/기금이 대표적인 기관투자자입니다.

     

    2. 투자자 특성

    개인투자자는 개인마다 성향이나 상황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는 일반적으로 구분되는 특성이 있으며 이것으로 인해 투자 포트폴리오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투자자의 특성을 알게 되면 왜 개인보다 유리한지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전 투자자의 특성을 통해 위험 감내도 (Risk tolerance)를 파악합니다. 

    위험 감내도를 결정짓는 요인에는 투자기간 (Investment horizon), 유동성 필요 (Liquidity needs), 그리고 지출 필요 (Income needs)가 있습니다.

    그 외에 위험 감내도를 증가시키는 요인에는 포트폴리오 사이즈, 투자할 수 있는 돈이 얼마나 많은지가 있습니다.

    개인과 기관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가 바로 포트폴리오 사이즈입니다. 

    기관의 투자자산 크기는 개인에 비해 매우 큰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개인보다 기관의 위험 감내도가 큽니다. 

    그래서 기관이 항상 유리해보이는 것도 여기에 있습니다.

     

    3. 투자기간/유동성/지출

    포트폴리오 사이즈 외의 특성 별로 살펴보면, 전부 상식적인 이야기입니다.

    먼저 투자기간의 경우 투자를 장기동안 할 수 있으면 단기적인 변동성을 버틸 수 있으니 위험 감내도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유동성 필요가 낮으면 위험 감내도가 높습니다. 

    유동성 필요라는 것은 투자자산을 현금화해야하는 경우입니다.

    현금화를 해야만 하는 경우가 생길 경우 불리한 가격으로 투자자산을 매각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유동성 필요가 낮을 수록 위험 감내도는 높아집니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으로 지출하는 비용 비중이 낮을 수록 위험 감내도는 높아집니다. 

    우리가 생활비로 지출되는 부분이 많으면 투자할 여력이 적은 것과 마찬가지로 기관투자자도 매번 필수적으로 지출해야하는 비용이 생긴다면 투자 여력이 줄어들게 됩니다. 

     

    4. 은행

    먼저 은행의 위험 감내도를 살펴보면, 은행은 기관투자자 중 위험 감내도가 낮은 편에 속합니다.

    은행의 투자기간은 단기인데, 은행의 투자금 원천이 대부분 예금 가입자의 예금이기 때문입니다.

    예금의 만기가 10~20년이 아닌 1~3년으로 상대적으로 단기인 것으로 감안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은행은 유동성 필요도 높은 편입니다.

    예금 가입자가 예금을 해지하면 현금을 무조건 돌려줘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은 지출도 정기적으로 발생합니다.

    바로 예금 가입자에 대한 이자비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은행의 포트폴리오는 정기적으로 현금지출을 충당하고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높은 채권형 자산에 대한 비중이 높습니다.

     

    5. 보험

    보험은 크게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으로 나누어 집니다. 

    일반적으로 보험도 위험 감내도가 낮은 편에 속합니다.

    투자기간은 손해보험의 경우 단기, 생명보험의 경우 장기에 속합니다.

    은행과 마찬가지로 투자금의 원천이 되는 보험료의 속성을 살펴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손해보험은 만기가 짧은 반면, 생명보험은 만기가 길기 때문입니다.

    보험도 은행과 마찬가지로 유동성 필요가 높은 편입니다.

    보험가입자의 보험금 지급을 의무적으로 지급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손해보험의 경우 생명보험의 사망보험금 지급보다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사고가 예측하기 어렵고 단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유동성 필요가 높습니다.

    보험은 또한 보험금 지급에 대한 지출이 매년 발생하기 때문에 지출 필요도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보험도 은행과 마찬가지로 유동성 높은 자산인 채권에 투자가 많이 이루어 집니다.

    그러나 은행보다 채권의 만기가 더 긴 것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펀드

    펀드는 각 펀드마다 사용하는 투자전략에 따라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 어렵습니다.

     

    7. 기금/재단

    기금과 재단의 위험 감내도는 높은 편에 속합니다.

    우선 투자 만기는 장기에 속합니다.

    기금과 재단에 납입한 돈을 투자 재원으로 사용되는데 은행의 예금이나 보험사의 보험처럼 이 돈에 만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의무적으로 돌려줘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유동성 필요도 낮은 편에 속합니다.

    지출 필요 또한 기금과 재단은 자신의 자산의 5~6%에 해당하는 비용만 목적에 맞게 지출한다면 (예: 연구비) 다른 큰 지출이 생기지 않습니다. 

    종합적으로 기금과 재단은 위험 감내도가 높은 투자자에 속합니다.

    이러한 기금과 재단의 포트폴리오 중 유명한 것이 예일 모델입니다.

    예일 모델은 예일 대학 기금이 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채권 위주의 전통적인 포트폴리오가 아닌 주식, 부동산, PEF, HF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인 포트폴리오를 말합니다. 

     

    8. 퇴직연금

    퇴직연금 또한 위험 감내도가 높은 투자자에 속합니다.

    퇴직연금은 주로 DB형 퇴직연금을 말하는데, DC형은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직접 운용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로 분류합니다.

    퇴직연금의 투자기간은 장기에 속합니다.

    보통 신입사원이 입사 후 은퇴하고 사망하기까지 수십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유동성과 지출 필요는 퇴직연금의 지속기간에 따라 다릅니다.

    이제 막 새로 생긴 퇴직연금의 경우 직원의 은퇴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낮은 반면 운용된지 오래된 퇴직연금은 은퇴자에게 연금 지급을 시작해야하기 때문에 유동성과 지출 요구가 높아집니다. 

     

     

    이처럼 기관투자자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자신의 특성에 따라 위험 감내도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그에 맞는 투자자산으로 구성됩니다. 

    은행은 투자기간이 짧고 이자비용 지출을 대응하기 위해 단기 채권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보험은 투자기간이 장기이기 때문에 장기채권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재단이나 기금은 투자기간이 장기이며 지출이나 유동성 요구도 낮기 때문에 주식이나 대체자산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비중을 높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관이 개인에 비해 항상 유리해 보이는 것은 아마도 자신의 분수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기 때문은 아닐까 합니다.

     

     

     

    그럼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