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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리콘 밸리 은행 파산 사건
    인컴팩토리 2023. 3. 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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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리콘 밸리 은행 파산 사건에 대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실리콘 밸리 은행은 자산규모가 $200 billion에 달하는 미국의 중대형 지역은행입니다.

    우선 은행이 망하려면 2가지 사건이 일어나야 합니다.

    첫 번째는 은행이 투자하고 있는 자산인 대출이나 채권에서 문제가 생겨야 합니다.

    두 번째는 예금가입자들이 은행의 건전성에 대해서 우려하기 시작하고 자신의 돈을 인출하는 사태가 일어나야 합니다.

    2023년 3월 9일 목요일 실리콘 밸리 은행 예금자는 은행의 자산 포트폴리오 건전성에 대해서 걱정하기 시작하였고 하루만에 $42 billion에 달하는 돈을 인출하였습니다.

    그 주 주말동안 사건의 심각성이 커지기 시작하였고 일요일 밤 연방규제당국은 실리콘 밸리의 모든 예금가입자의 예금에 대해서 예금보험을 제공합니다.

    실리콘 밸리 은행의 파산을 촉발시킨 사건

    실리콘 밸리 은행의 파산을 촉발시키게 된 사건은 유상증자 소식이었습니다.

    svb는 $2.25 billion의 자본확충 계획을 발표합니다.

    그러나 자본 확충 계획 외에도 은행은 약 $1.8 billion의 매매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은행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채권을 매도하였고 이로 인한 손실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은행의 주요 고객인 벤처캐피탈 회사와 그 벤처캐피탈 회사가 투자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한 번에 예금 인출을 시도하면서 갑작스러운 대규모 인출이 시작되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와 다른 점은?

    실리콘 밸리 은행 파산이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리만브라더스 파산과 다른 점은 은행이 보유한 자산이 부실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2008년에는 은행의 무분별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대출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신용도가 낮은 저소득자 뿐만 아니라 무려 소득이 없어도 집을 사려고 하면 누구나 다 대출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리콘 밸리 은행의 자산은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국채와 미국 정부기관이 보증하는 mbs입니다

    미 국채와 mbs는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여겨집니다.

    원리금 지급을 미국 정부와 정부기관이 보증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원리금을 못 받을 걱정이 없습니다.

    그러나 국채와 mbs는 만기 상환 전에는 이자율 변화에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마치 주식이 매일매일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이 변하듯이 국채와 mbs도 매일매일 이자율 변화에 가격이 변합니다.

    만약에 현재 국채 이자율이 4.0%로 거래되고 있는데 은행이 보유한 국채 이자율이 2.0%이고 이를 시장에서 팔고자한다면 가격을 낮춰서 현재 시장 이자율에 근접하도록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이자율 위험이라고 하는데 실리콘 밸리 은행이 보유한 채권은 국채로 원리금 지급이 실패할 확률은 없었으나 이자율이 낮아서 이자율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실리콘 밸리 은행이 이자율 위험에 크게 노출되었던 이유

    svb가 이자율 위험에 크게 노출된 이유는 은행의 성공 때문입니다.

    약 3년전 실리콘 밸리 은행의 예금은 약 $62 billion 규모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영향으로 전 세계 경제에 막대한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예금 규모는 $175 billion 규모로 약 3배가량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실리콘 밸리 은행이 더 특별한 이유 중 하나가 이름에서도 나타나듯이 스타트업을 주요 고객으로 했던 은행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풀려난 유동성은 다양한 스타트업 투자로 흘러 들어갔고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투자금을 실리콘 밸리 은행에 예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풀려난 유동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제로금리에 가까운 이자율 환경이 이어졌고 실리콘 밸리 은행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낮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국채에 투자하였습니다.

    조금이라더 더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만기가 짧은 국채보다 만기가 긴 국채에 투자하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만기가 길 수록 이자율 변화에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자율 위험이 더 높았습니다.

    팬데믹 종료가 가까워지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급등하였고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연준은 금리를 매우 급격하고 빠르게 인상하였고 거의 1년만에 제로금리에 가까웠던 미국 단기 국채 수익률은 5%가까이 상승하였습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의 급격한 상승은 대부분 은행에게 막대한 채권투자 손실을 안겼습니다.

    실리콘 밸리 은행은 금융자산 회계처리를 만기보유증권으로 하여 당장 재무제표에 투자손실이 반영되는 것을 막았으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그 이상의 잠재적 투자 손실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게다가 실리콘 밸리 은행은 다른 은행과 차별화되는 예금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실리콘 밸리 은행의 고객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실리콘 밸리 은행의 고객은 대부분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었습니다.

    기술 섹터는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투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졌고 기존 받은 투자금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었습니다.

    실리콘 밸리 은행은 이러한 고객을 대상으로 주로 영업을 해왔기 때문에 스타트업의 불황은 은행에게 치명적이었습니다.

    게다가 다른 은행과 달리 동질의 예금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각각 은행 가입자의 예금 규모가 매우 큰 특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건이 터지자 비슷한 생각과 상황에 처한 고객들이 동시에 행동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또 이러한 동질성으로 인해 sns등을 통해 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더 빠르게 퍼져나가 매우 빠른 대량 인출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미국 정부가 추가 인출을 막자 당장 돈이 필요했던 많은 스타트업은 연쇄 부도에 처하게 되었고 이를 미국 정부가 전부 보증하고 돌려주겠다고 하면서 실리콘 밸리 은행의 파산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러나 실리콘 밸리 은행과 비슷한 규모의 지방은행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상으로 실리콘 밸리 은행 파산 사건에 대하여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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