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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할 때 나도 모르게 나타나는 행동 편향 - 2인컴팩토리 2021. 3. 15. 22:57반응형
안녕하세요.
저번 글에 이어서 투자자에게서 자주 관찰되는 인지 오류 중 Processing Errors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Processing Errors는 과거 기억보다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과 연관이 많은 편향입니다.
1. Anchoring Bias (기준점 편향)
기준점 편향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상하거나 정보를 처리할 때 과거 경험이나 특정한 숫자가 기준점으로 작용하여 이후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입니다.
기준점 편향은 투자할 때 자신의 매수가격 또는 특정한 시장지수 수준에 집착하여 투자의사결정을 내립니다.
예를 들면 자신의 투자종목에 대하여 매도 의사결정을 할 때 적정 매도가격에 대한 분석없이 자신의 매수가격이 기준이 되어 기준대비 만족할 만큼 상승하였을 경우에만 매도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또는 인덱스 펀드나 어떤 주식을 매수하려고 할 경우 현재 가격이 자신이 과거에 확인했던 가격보다 높을 경우 과거 자신이 확인했던 가격 수준으로 가격이 변한다면 매수하려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기준점 편향이 계속되면 새로운 정보가 나와도 이를 객관적으로 해석하여 투자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처음 추정치에 집착하여 적절한 매수/매도 의사결정을 못 내리게 됩니다.
2. 심적 회계 편향 (Mental Accounting Bias)
심적 회계 편향은 똑같은 돈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자신이 지정한 돈의 성격에 따라 돈을 다르게 취급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알바를 해서 번 20만원과 용돈으로 받은 20만원을 다르게 취급하고 사용하는 것입니다.
심적 회계 편향은 투자시에 돈에 대해 각각 다른 이름표를 붙여 자산을 배분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100만원은 학비를 위해 안전한 예금이나 MMF에 투자하고, 다른 100만원은 자산 증식을 위해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또 다른 100만원은 더 높은 꿈을 위해 IPO에 투자한다거나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합리적 투자자라면 각 자산에 대한 상관관계를 고려하여 최적의 RISK/RETURN을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나 이 경우에는 각 자산에 1/3씩 배분하여 자산 간 상관관계를 고려하지 않으면서 각 돈 마다 이름표를 붙여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행태가 나타납니다.
이러한 심적 회계 편향이 지속되면 앞서 살펴본 것 처럼 최적의 분산투자를 실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3. 틀짜기 효과 (Framing Bias)
정보가 제시된 틀(Framing)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현상
예를 들어 어떤 코로나 백신을 맞으면 살 확률이 70%이다라는 문장과 똑같은 코로나 백신인데 죽을 확률이 30%인 문장은 본질적으로 같은 내용이나 질문을 어떻게 프레이밍하냐에 따라서 답이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투자 시에도 동일한 리스크와 리턴의 펀드가 있을 경우 펀드를 어떻게 소개하느냐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4. 가용성 편향 (Availability Bias)
가용성 편향은 자신의 마음속에 쉽게 떠오르는 정도에 따라 사건이 일어날 확률을 추정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쉽게 떠오를 수록 그 생각이나 현상이 더욱 일어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펀드나 주식 투자시 광고나 인터넷 또는 사람들의 입에서 많이 오르내리는 종목을 선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는 IT 주식을 산다고 했을 때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애플 등 마음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 IT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입니다.
가용성 편향은 자신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을 먼저 고르는 경향을 만들기 때문에 자산배분에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투자 기회를 넓힐 수 있는 데에도 한계가 정해지게 됩니다.
이상으로 인지 오류 중 Processing Errors에 해당하는 4가지 편향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대표적 정서적 편향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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